저울의 평등 위에 나눔의 온기를 얹으며
- 바보아이

-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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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월 12일
To.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이 시대의 희망을 가꾸는 모든 분께
100년 전, 차별의 찬바람이 매섭던 진주 땅에서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이라 외치던 뜨거운 함성을 기억합니다. 그 공평의 저울 위에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이름을 조심스레 얹어봅니다.

평생을 '낮춰서 높이고, 비워서 채우며' 사셨던 어른 김장하 선생의 삶입니다.
그분이 걸어온 길은 화려한 명성도, 드러나는 이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 없는 헌신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시대의 가장 거대한 울림이 되었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가장 따뜻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제87호 희망새김판을 통해 당신들께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거창한 구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 타인을 채우는 그 '작고도 위대한 실천'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기념사업회가 묵묵히 지켜온 형평의 정신은 김장하 선생의 나눔과 만나 비로소 완성됩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던 선조들의 정의로운 마음이, 조건 없이 베푸는 선생의 따뜻한 손길과 만나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읽고 써 내려가야 할 '희망의 서사'가 되었습니다.

이 새김판은 단순히 나무와 글씨로 된 물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의 정의와 현재의 사랑이 만나 미래 세대에게 건네는 약속입니다. "나눔은 꽃이 되고 헌신은 길이 된다"는 이 믿음이, 형평운동기념사업회의 모든 발걸음마다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고 단단한 길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의 만남은 필연이었기에,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더 큰 도약을 고대합니다. 함께 희망의 이정표를 바라보며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From. 이어라 이웃스타, ‘세상을가꾸는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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